환절기 맞아 어린이 천식 환자 늘어

중앙일보

입력

환절기를 맞아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불면서 소아천식으로 병의원을 찾는 어린이 환자가 늘고 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호흡기 소아과 김창근 교수는 7일 ' 1∼2주전부터 하루 평균 20여명의 어린이가 소아천식으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에는 증상이 심해 입원한 경우도 20여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천식은 호흡기가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 기관지 근육이 수축되는 질환으로 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천명이나 호흡곤란, 기침 등이 전형적인 증상이다.

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데 소아천식의 경우 특히 가족력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부모중 한쪽이라도 천식 병력이 있는 가정은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감기에 걸린지 2∼3주가 지나서도 기침, 가래가 계속되면서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면 천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천식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발물질을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

대개는 집먼지진드기, 동물털 등이 가장 흔한 자극원인으로 천식환자가 있는 집에서는 담요를 햇볕에 자주 말리고 소파와 카펫의 먼지는 진공청소기로 빨아내 집먼지진드기수를 줄이는 게 최선의 예방법이다.

또 담배연기나 스트레스, 부적절한 운동, 감기 등도 천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천식을 오래 방치하면 기관지 점막 염증이 갈수록 커져 치료가 불가능할 수 있으므로 천식 역시 조기에 진단,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문의(02)950-1071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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