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술 뇌졸중 위험 줄이나 뇌위축 촉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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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의 경우 적당한 술은 뇌졸중과 뇌 백질(白質)의 반흔(瘢痕) 형성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반면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나타나는 것 같은 뇌 위축을 촉진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과대학의 케네스 무카말 교수는 미국심장학회(AHA)가 발행하는 학술지 '뇌졸중'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65세이상 노인 3천376명을 대상으로 음주습관을 조사하고 이들의 뇌를 자기공명영상술(MRI)로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무카말 교수는 일주일에 15잔 정도의 적당한 술을 마시는 노인들은 술을 전혀입에 대지 않는 사람에 비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가벼운 뇌졸중 발생률이 41% 낮고 뇌 백질의 반흔 형성률은 일주일에 1-6잔 가볍게 술을 마시는 사람이 술을 전혀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32%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술을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 위축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무카말 교수는 말했다.

이에 대해 다른 전문가들은 가벼운 뇌졸중과 뇌 백질 반흔이 뇌 위축보다 나쁘다고 하기는 어렵다면서 그 이유는 이 3가지 증상이 미치는 영향이 완벽히 규명되지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벼운 뇌졸중이란 환자가 알지 못하고 지나치는 뇌졸중으로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 하나가 막힐 때 나타난다.

뇌 백질 반흔이란 뇌 신경회로에 나타나는 장애로 지능이 저하되고 걷는다든가단추를 낀다든가 하는 운동기능이 손상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 현상은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서 나타난다.

뇌 위축증은 치매와 연관이 있다. (댈러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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