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칼로리 식사 노화 지연시켜

중앙일보

입력

식사의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면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학의 생화학 교수 스티븐 스핀들러 박사는 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쥐 실험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스핀들러 박사는 늙은 쥐들은 짧은 기간 칼로리 섭취량을 줄여도 노화가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스핀들러 박사는 젊은 쥐들과 늙은 쥐들에 단기간 또는 장기간 저칼로리 먹이를 주고 간(肝)세포의 유전자 변화를 추적한 결과 특히 늙은 쥐들은 변화된 여러 유전자들이 본래의 상태로 되돌아 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늙은 쥐들은 장기간의 칼로리 제한에서 얻어지는 노화 지연 효과의 70%가 단기간의 칼로리 제한에서 나타났다고 스핀들러 박사는 말했다.

스핀들러 박사는 그렇다고 젊었을 때 실컷 먹고 뒤늦게 칼로리 섭취를 줄여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는 늙어서야 담배를 끊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늙은 쥐들은 칼로리 섭취 제한으로 수명이 늘어나기는 했으나 더 일찍 칼로리 섭취를 줄인 쥐들보다는 오래 살지 못했다고 스핀들러 박사는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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