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치료제 인간광우병에 효험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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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치료제인 퀴나크린과 정신안정제인 클로르프로마진이 인간 광우병 치료에 효과가 있을지 모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 신경학 연구팀은 13일 미 국립과학아카데미(NAS)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광우병 계통의 신경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프리온에 감염된 쥐 세포들에 이들 약을 투여한 결과 성공적으로 치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퀴나크린이 동물실험에서 클로르프로마진보다 더 효과가 있었으나 정신분열증 치료제인 클로르프로마진이 혈뇌 장애물을 더 쉽게 침투했기 때문에 인간광우병에 더 유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오는 9월 미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에 따라 프리온에 의한 질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결과는 매우 중요하지만 인간에 대한 투약실험을 하기 전에 더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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