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중인 아르헨티나, 채무 구조조정 협상 타결

중앙일보

입력

아르헨티나 마르틴 구스만 경제장관

아르헨티나 마르틴 구스만 경제장관

채무불이행(디폴트) 중인 아르헨티나의 채권자 99%가 만기 연장, 금리 인하 등을 받아들였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만기 연장하고 이자 깎는데 성공....이제 IMF 등과 협상 벌여야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르틴 구스만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이날 “(민간) 채권자 가운데 99%가 우리 정부 제안을 수용했다”면서 “채무 만기가 연장되고 금리는 평균 7%에서 3%로 낮아지게 됐다”고 밝혔다.

구스만 장관은  “2030년까지 10년 동안 아르헨티나가 해결해야 할 부채는 지난해보다 380억 달러 줄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올해 5월 만기가 된 빚을 갚지 못해 사실상 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역사상 9번째였다. 이날 합의로 아르헨티나는 국제 금융시장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아르헨티나 빚 협상이 모두 끝난 것은 아니다. 앞으로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 금융기구에서 빌린 700억 달러의 만기와 금리 인하 방안을 놓고 협상도 벌어야 한다.

한편, 이날 현재 아르헨티나 외환보유액은 400억 달러대에 그쳤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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