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10명 중 8명 "근무하지 않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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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공공의대 신설 정책 등에 반발해 시작된 제2차 전국의사 총파업 마지막날인 28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응급실 진료 지연을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뉴스1]

정부의 공공의대 신설 정책 등에 반발해 시작된 제2차 전국의사 총파업 마지막날인 28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응급실 진료 지연을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뉴스1]

전공의 10명 중 8명 근무하지 않았다.

31일 보건복지부의 전공의 근무 점검에 따르면 151개 기관의 전공의 7975명 중 비근무 인원이 6688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휴진 비율은 83.9%로 지난 28일의 75.8%보다 8.1%포인트 높았다.

수련병원에서 일하는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휴진에 참여한 셈이다.

전임의는 2188명 가운데 비근무 인원이 714명으로 휴진 비율이 32.6%를 기록했다. 지난 28일의 35.9%보다는 조금 낮아졌다.

이번 점검에는 200개의 전공의 수련 기관 중 151개 기관에서 응답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상황인 만큼 서로 힘을 합쳐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연일 의료진의 진료 현장 복귀를 요청하고 있다.

1일 예정된 2021년도 의사국가고시 실기 시험도 1주일 연기하며 의료계와의 긴장을 늦추고 있다.

그러나 의대협 조승현 회장은 "정부에서 발표한 것은 정책의 변화가 아니라 응시 일주일 연기"라며 "정책 변화가 없는 이상 단체행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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