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콜 복용 환자 전세계에 600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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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계 다국적 제약회사 바이엘이 생산하는 콜레스테롤 강하제 `바이콜(Baycol)'을 복용하는 환자가 전세계적으로 600만명에 이른다고 바이엘측이 8일 밝혔다.

바이엘 프랑스 법인의 아제딘 부자자 의학담당 이사는 "50만명의 프랑스인을 포함, 전세계적으로 약 600만명의 환자들이 바이콜을 복용하고 있다"면서 "바이콜 회수결정으로 이들 환자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지난 97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돼 인기를 끌고있는 바이콜이 31명을 사망케 한 근육세포 파괴 증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바이엘측이 이 약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FDA는 또 바이콜의 부작용이 연로한 환자에게 더 자주 나타나며 다량 복용하거나 특히 젬피브로질(gemfibrozil)이라는 다른 콜레스테롤 강하제와 함께 사용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부자자 이사는 "바이콜 생산 허가를 받은 모든 제약업체들이 시장에서 제품을회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콜의 판매액은 매년 전세계적으로 5억2천500만달러에 이른다. (파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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