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새 당명 '국민의 힘'…안철수 "국민의당과는 다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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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당 제공.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당 제공.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1일 미래통합당이 새 당명으로 국민의당과 유사한 ‘국민의힘’으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유사 당명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으로 결정된다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국민의당과 다르지 않겠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통합당은 같은 시간 비대위 회의를 열고 새로운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낙점했다. 향후 의원총회에서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9월1일과 2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의 의결을 거치면 최종 확정된다.

안 대표는 “다른 당 당명에 대해서 제가 뭐라고 의견을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우선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유사당명인지 아닌지 판단이 있을 건데 언뜻 그렇게 듣기로는 유사당명으로 될 거 같지 않다”고 말했다.

‘당명을 두고 국민의당과 합당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말이 있다’는 질문에는 “그런 논리라면 다른 모든 ‘국민’이 들어간 당도 합당해야 하지 않나"고 되물었다.

안 대표는 “야권 전체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저희 당에 있다가 그쪽으로 간 분들과 식사를 한 적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장 관련 이야기에 대해) 전혀 정치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며 “예전부터 알던 사람끼리 오랜만에 만나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눈 게 전부다”라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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