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공급 약발 언제?…집값 상승전망, 아직도 최고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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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6일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서 대출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지난 6월 16일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서 대출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정부 들어 20차례 이상 이어진 규제와 지난 4일 발표된 수도권 공급대책에도 앞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보는 이들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지난 10∼14일 조사를 진행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25로 나타났다. 지난달과 같은 수치로, 2018년 9월(128) 이후 사상 두 번째로 높다. 주택가격전망 CSI가 100을 넘으면 향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가 내릴 것이라고 내다본 가구보다 많다는 의미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월보다 4포인트 오른 88.2로 파악됐다. CCSI는 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2019년)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고,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는 4월 70.8에서 5월 77.6으로 오른 뒤 이달까지 넉 달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이전인 지난 1월(104.2)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지수별로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 CSI(85)는 7월과 같았다. 생활형편전망 CSI(89)는 2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전망 CSI(92)과 소비지출전망 CSI(99)은 각각 2포인트, 4포인트씩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 CSI(54)와 향후경기전망 CSI(75)는 5포인트씩 올랐고, 취업기회전망 CSI(72)와 금리수준전망 CSI(90)는 각각 7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 CSI(101), 가계부채전망 CSI(99)는 1포인트씩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 CSI는 4포인트 오른 139, 임금수준전망 CSI는 1포인트 오른 111로 집계됐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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