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청서 감염 잇따라…공무원 4명 확진

인천 서구청. 연합뉴스

인천 서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무원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24일 인천시 서구 등에 따르면 서구청에서는 이날 오전 공무원 2명이 추가 판정을 받으면서 확진자가 4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3명은 본청 소속 직원이며, 나머지 1명은 서구의회 사무국 직원으로 파악됐다.

서구는 앞서 본청 공무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주민센터와 출장소를 제외한 구청 공무원 전원 등 1337명을 상대로 검체 검사를 진행했다.

이 중 일부만 검사 결과가 나와 추가 감염자가 더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구가 공개한 확진자 동선을 보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본청 공무원 A(54)씨는 최근 서구청으로 출근해 본청과 구의회 등지에서 업무를 보고 동료 직원 등과 함께 구청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일상을 반복했다. 밀접 접촉자는 50여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A씨는 확진에 앞서 주민단체들과 외부 회의를 한 것으로 확인돼 감염이 외부로 확산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시 간담회에 참석한 이재현 서구청장과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격리 조처됐다.

이외에도 지역 주민단체 관계자 등 10여명이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는 당초 24일 하루만 업무를 중단하고 25일 오전 9시부터 청사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재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