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원광의료원 정형외과에서 연수 중인 캄보디아 의사인 판 다라붓(35.사진中). 그는 삼밭(31.여.미생물학교실.右).다비(30.여.생리학교실)와 함께 원광의료원에서 지난 3월부터 6개월 계획으로 의술을 배우고 있다. 숙박은 물론 실험실습비.왕복항공료까지 모든 비용 3천여만원을 원광대 의대에서 부담해 주고 있다.
의사 생활 2년차인 이들은 당직도 서는 등 원광의료원 의사들과 똑같이 근무하며 연수를 받는다.
다비는 "한국의 의술.의료장비가 우리나라보다 크게 앞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며 "한달여 후면 떠나야 하는 게 아쉽다" 고 말했다.
원광대 의대는 캄보디아와 가슴 아픈 인연이 있다. 1997년 9월 김봉석 당시 동창회장과 이성민 마취과 의사 등 동문 둘이 캄보디아로 의료봉사하러 가다 프놈펜공항에서 비행기가 추락해 숨졌다.
원광대 의대의 캄보디아 사랑은 이 사고 후 오히려 더욱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5천여만원을 들여 심장병을 앓는 8살짜리 소녀를 데려다 수술해 줬다. 현재 연수받는 의사들이 되돌아가면 또 3명을 초청할 예정이다.
캄보디아에서는 지난해 4월 훈센 총리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원광대 의대에 감사패를 줬다.
원광대 박석돈 의대 학장은 "무료 심장병 수술 같은 사업을 계속하면서 한 차원 높인 봉사.지원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