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남고생 85% "음란사이트 경험"

중앙일보

입력

인천지역 남자 중 ·고등학생의 70∼85%가 음란사이트에 접속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흥사단이 최근 시내 6개 중 ·고교생 8백명과 학부모 3백50명 등 모두 1천1백5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유해 사이트 실태 조사를 한 결과 남자 중학생의 70%,남자 고교생의 85%가 음란사이트를 접속해 본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대상 여학생의 21.5%도 음란사이트 접속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80%가 엽기 사이트에 접속한 사실이 있으며 특히 중학생의 5%,고교생의 7.5%가 자살 사이트에 들어가 본 것으로 조사됐다.

남학생의 12%,여학생의 5%는 성매매 사이트 접속을 경험했으며 폭력 사이트에 접속한 여고생도 7.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학원 폭력 문제가 남학생에 국한된 것이 아님을 반증했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주된 목적은 남학생이 온라인 게임과 숙제,여학생이 숙제나 공부 ·연예정보 검색 등이었으며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1∼2시간으로 나타났다.

한편 학부모들의 23%가 ‘자녀들의 인터넷 사용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는 응답을 했고 학생들의 70%는 ‘사용 시간을 줄이려 노력중’이라고 답해 청소년들의 인터넷 사용 현실에 상당히 비판적인 시각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흥사단 관계자는 “학생들이 인터넷의 진정한 가치와 활용 방안을 깨달을 수 있도록 가정이나 학부모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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