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형 당뇨병 치료법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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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소성(年少性) 당뇨병으로 주로 아이들이 잘 걸리는 제1형 당뇨병 치료법이 발견되어 쥐실험에서 효과가 입증되었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데니스 파우스트만 박사는 의학전문지 '임상연구' 7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제1형 당뇨병의 2단계 치료법을 발견했으며 이를 쥐에 실험한 결과 완치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파우스트만 박사는 우선 당뇨병 쥐에 대해 인슐린 생산 섬(島)세포를 죽이는 '깡패' 면역세포를 파괴하는 TNF-알파라는 자연분비 물질 생산을 촉진시키고 이어 면역체계가 섬세포를 잘못 인식해 공격하는 일이 없도록 면역체계를 재교육시키는 세포를 주입했다.

파우스트만 박사는 40일에 걸친 면역세포에 대한 재교육을 받은 쥐들은 75%가 100일이 지난 현재 더 이상의 치료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로 아이들에게 발생해 연소성 당뇨병이라는 불리는 제1형 당뇨병은 음식을 통해 섭취한 포도당을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인슐린이 체내에서 전혀 생산되지 않아 포도당이 혈액속에 위험한 수준까지 축적되는 질환이다.

인슐린은 췌장에 있는 섬세포에서 생산되는데 제1형 당뇨병 환자는 면역체계가 자신의 섬세포를 외부침입자로 오인해 공격하게 된다.

파우스트만 박사는 쥐실험에서 나타난 놀라운 사실은 인슐린 생산 섬세포가 혈당을 정상수준으로 회복시킬 만큼 다시 자라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파우스트만 박사는 이러한 치료방법에 소요되는 비용만 확보된다면 앞으로 1년안에 임상실험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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