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국 부상 각급 대표팀 초비상

중앙일보

입력

'최라도나' 최성국(20.울산 현대)이 7일 홍콩과의 2004 아테네 올림픽 아시아 2차예선 2차전에서 오른쪽 쇄골 골절로 쓰러져 각급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개인적으로는 올 시즌 K리그, 다음달 UAE(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열리는 20세 이하 세계청소년 선수권, 이달 중순 오만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2차예선 등을 모두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 '패트리어트' 정조국 , 이준영(이상 안양 LG) 등과 함께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혀 온 으로서는 신인왕에 대한 욕심도 사실상 접어야 하는 형편이다.

이 쓰러진 것은 전반 18분께 김두현(수원 삼성)의 스루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쇄도하던 중 상대 수비수의 태클에 걸린 뒤였다. 넘어지면서 그라운드에 쇄골 부위를 심하게 부딪힌 것으로 보인다.

이 후송된 일산 백병원 측은 일단 수술 가능성을 포함, 6~8주 가량의 치료가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서도 오른쪽 쇄골에서 손을 떼지 못한 채 고통스런 표정을 지어 관중들을 안타깝게 했다.

은 다음달 20세 이하 세계 청소년 선수권은 물론 이달 중순 아시안컵 2차 예선에서 성인 대표팀 멤버로 발탁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래서인지 이날 경기장을 찾은 코엘류 감독과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 감독을 겸하고 있는 박성화 수석코치를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 전원은 근심어린 표정으로 의 부상장면을 지켜 볼 수밖에 없었다. 특히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정조국과 함께 막강 화력을 구축, 월드컵 4강 신화를 재현하겠다던 청소년 대표팀의 목표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져 박 코치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의 부상 소식에 또 가슴이 타는 것은 울산의 김정남 감독. 성남 일화의 K리그 선두독주 체제에 제동을 거는 것은 물론 막판 순위 경쟁에 몰입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의 부상 소식이 날아들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이 청소년 대표팀, 올림픽 대표팀, 성인대표팀까지 각급 대표팀에 빈번하게 차출되어 온 터라 팀에서의 활용도를 높일 수가 없었다.

일간스포츠=박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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