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세균성이질 소멸된 듯

중앙일보

입력

1년여를 끌며 확산을 거듭해 온 제주도내의 세균성 이질이 지난달 중순을 고비로 사실상 소멸된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보건당국은 1일 지난 4월 중순 세균성이질 보균자 1명이 발생한 것을 마지막으로 한달여간 추가 발병자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현재 병.의원등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이질환자도 없어 사실상 이질이 소멸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제주도내에서는 지난해 4월 세균성이질 환자가 처음 발견된 이래 제주도내 전역으로 확산, 지난해 1천6백64명에 이어 올들어 1백31명등 세균성이질 환자.보균자 1천7백95명이 확인됐었다.

도는 이질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지난 3월부터 대대적으로 이질 발본색원 작업에 나서 초등생.청소년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이질 보균자 검사를 실시했었다.

도 보건당국은 제주도내 인구(54만여명) 의 20%에 해당하는 10만3천3백29명을 대상으로 가검물 채취등 보균자 검사를 실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74명을 찾아내고 격리치료를 벌였다.

보건당국은 그러나 6.7월등이 고온다습한 계절적 영향탓으로 전염병 확산이 우려되는 시기라는 점을 감안, 추가 방역등 긴장을 늦추지 않을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국립보건원등을 통해 추가 조사.분석이 필요한 실정이지만 한달이상 환자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면 소멸단계로 진입한 것 같다" 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