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내 핸드폰 사용 건강 위험

중앙일보

입력

운전중 핸즈 프리 폰을 사용하는 경우 핸드폰을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건강에 위험하다고 영국 의사들이 24일 경고했다.

영국의학협회(BMW)는 이날 `핸드폰과 건강'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 '지금까지 핸드폰 사용 위험에 관한 유일한 결정적인 증거는 운전중 사용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핸드폰 사용자가 현재 영국에 약 4천만명, 전 세계에 7억명이 있으나 핸드폰과 기지국에서 발산되는 전자기장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핸드폰이 전자기파 스펙트럼의 무선주파수 범위 내에서 작동하며 무선주파수 방사선을 어느 정도 발산하기 때문에 아직 결론을 내린 연구보고는 없지만 암과 생식계통 등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과학적으로 완전히 규명될 때가지 핸드폰 사용자와 다른 사람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예방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권고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꺼놓을 것 ▲전화 시간을 제한할 것 ▲어린이 사용을 제한할 것 ▲핸드폰이나 핸즈 프리 폰을 사용중일 때에는 운전하지 말 것 ▲핸드폰 사용중에는 다른 사람 건강에 대해서도 유의할 것 BMW 과학보건정책 위원장인 비비언 나단손 박사는 '무선주파수 방사선이 건강에 나쁜 영향을 일으킬 가능성이 현재 이용할 수 있는 자료로서는 배제될 수 없기 때문에 연구를 더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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