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애완동물 세균 감염 노출위험 크다

중앙일보

입력

미국 국립질병통제센터(CDC)는 19일 어린이들이 애완동물 전시장이나 동물 사육장에서 고열과 구토 등 식중독 증세를 일으키는 병원성 E-콜리균에 감염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CDC에 따르면 아이들이 염소나 젖소, 닭 등의 가축을 만진 손으로 음식을 집어 먹거나 손가락과 유아용 젖꼭지를 입으로 빠는 과정에서 병균이 옮기게 된다.

일반적으로 음식과 물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E-콜리균이 동물 접촉을 통해서도 쉽게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CDC는 대중에 개방된 가축 전시장에서 손을 씻을 수 있는 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가축의 입을 손으로 만지는 행위를 금지할 것을 요구하는 지침을 마련했다.

지난해 미 펜실베이니아주의 낙농장과 워싱턴주의 애완동물 사육장에서 어린이 수 십 명을 포함해 56명이 E-콜리균에 감염돼 이 가운데 90%가 입원 치료를 받았다고 CDC는 밝혔다.

E-콜리균은 혈액과 장내에 침투해 고열과 구토, 설사를 일으키는 병균으로 지난해 펜실베이니아주의 감염자 51명 가운데 상당수가 어린이였으며 대부분 개방된 낙농장에서 감염됐다.

미국에서는 매년 7만건의 E-콜리균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으며 이 가운데 100건은 치명적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애틀랜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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