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복용 노인 '영양 부족 유발 가능'

중앙일보

입력

의약분업의 가장 큰 취지는 무엇보다도 약물의 오.남용을 방지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의약분업이 시행되기 이전의 의료 환경에 매우 익숙해져 있는 노인 분들의 경우에 그 분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꽤 많은 약을 동시에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는 특히 노인들의 경우 세 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하는 경우에 영양 부족으로 인한 체중 손실을 유발 할 위험성이 높다는 사실이 발표되었다.

지난 6일 미국의 '로이터 헬스'에서는 올란도에서 열린 '실험 생물학 2001 모임(The Experimental Biology 2001 meeting)'의 발표 내용을 인용, '세 가지 혹은 그 이상의 약을 복용하고 있는 노인들은 영양 부족과 체중 손실의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뉴욕 대학의 란캐스터(Kristie Lancaster) 박사와 동료들은 펜실배니아에서 시행된 '노인 프로그램을 위한 제약 원조 약정'에 참가한 평균 77세, 938 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로이터 헬스'와의 인터뷰에서 란캐스터 박사는 연구 참가자들에게 얼마나 많은 약을 복용했는 지를 묻고 그들의 약물 반응을 약에서 주장하는 것과 비교하였으며 참가자들의 의학 기록을 살폈다.

연구에 참가한 사람들 중 82%가 여성이었고 50%가 백인이었으며 참가자들의 거의 대부분이 적어도 한 가지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고 반 수 이상이 세 가지 혹은 그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다.

란캐스터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우리는 비만하지 않은 환자에게서 체중 감소를 의미하는 영양 위험이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약물이 적어도 세 가지 이상일 때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더욱이 다섯 가지 혹은 그 이상의 약물들을 복용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체중이 준 환자들은 위.장관의 문제, 입마름 그리고 연하 장애 등을 더욱 많이 호소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이들 증상이 약물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가족 구성원들뿐만 아니라 건강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약물 복용에 대해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고 많은 종류의 약을 복용하는 것이 급작스런 체중 손실을 유발 할 수 있는 식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사원문 : 4월 6일자 Reuters Health 'Taking many drugs worsens nutrition in elder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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