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음악 간질에 효과있다

중앙일보

입력

최근 음악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모차르트 음악이 간질(癎疾)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의사회(RCP)의 존슨 젠킨스 교수는 2일 영국 BBC방송과 회견에서 간질환자들에게 모차르트 소나타 K448을 들려주었더니 간질 발작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모차르트 소나타 K448을 10분간 들은 간질환자는 종이 자르기나 접기와 같은 공간지각 기술이 향상됐으며, 모차르트 음악을 들은 쥐가 정적 상태의 쥐보다 빨리 미로를 탈출하는 것으로 실험결과 나타났다고 젠킨스교수는 말했다.

이밖에 6개월간 모차르트곡을 포함한 간단한 선율을 배운 아이들이 컴퓨터를 배운 아이들보다 뇌 기능이 낫다는 결과가 나왔다.

비록 다른 과학자들은 젠킨스 교수와 같은 결과를 도출해내지 못했지만 젠킨스 교수는 이번 결과가 모자르트음악이 간질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결론짓고 연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모차르트뿐만 아니라 바하 등 음악가의 작품도 `모차르트' 효과를 낼수 있을 것이라고 젠킨스 교수는 덧붙였다.

인간의 뇌는 음악을 듣는데 넓은 영역을 사용하는데 특히 좌뇌는 리듬과 음조,우뇌는 선율과 음색을 맡는 것으로 연구됐다.

젠킨스 교수는 음악을 듣는 것이 뇌의 관련영역을 자극하지만 음악치료법이 실제로 간질치료에 사용되기 위해선 `모차르트 효과'에 대해 폭넓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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