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성망막염

중앙일보

입력

<문> 석달전부터 왼쪽 눈의 시야가 이상해 병원에 갔는데 중심성망막염이란 진단을 받았어요. 이제껏 약을 먹고 있지만 별 차도가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떤 병이며 어떤 치료를 해야 되나요. (부산 연제구 32세 직장인)

<답> 중심성망막염이란 망막 중심부 아래쪽 조직에 손상이 생겨 그 주변에 물이 차는 병입니다.

원인은 아직 잘 모르며 주로 25~45세 사이의 활동적으로 일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남성환자가 많습니다.

시야가 이상해졌다고요? 망막 중심부는 시야가 맺히는 부위라 이곳에 물이 차면 중심부 시야에 이상이 생기거든요. 실제 환자들은 흔히 물체가 찌그러져 보인다든지 안보이는 부위가 있다는 등의 증상을 호소합니다.

대부분 한쪽 눈에만 이상이 오지만 다섯명중 한명은 두 눈 모두 이 병이 생겨요.

진단은 형광안저검사상 액체가 흐르는 손상 부위를 확인하는 겁니다. 다행히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손상부위가 저절로 막히면서 좋아집니다.

실제로 치료도 소염제를 복용하면서 손상부위가 저절로 막히거나 고인 물이 흡수되길 기다리는 경우가 많아요. 이를 위해 레이저 치료를 하기도 하는데 이 땐 손상부위가 시야가 맺히는 중심부위가 아니어야 합니다.

또 스트레스가 발병 원인으로 손꼽히므로 편한 마음으로 안정을 취해야 하는데 신경안정제 복용이 도움이 될 때도 있습니다.

이 병은 드물지만 후유증으로 시력 장애가 남기도 하고 낫더라도 20~30%의 환자에선 재발을 할 수 있어요. 따라서 일단 좋아진 이후에도 평상시 스트레스를 안받고 편안한 마음가짐을 갖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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