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는 22일 오전 지난해 구제역이 발생했던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을 찾아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당초 예정에는 없던 행사였다. 총리실 관계자는 "평상시 현장방문 때와 달리 왠지 긴장감이 느껴졌다" 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건강보험 재정적자.새만금 간척사업.인천국제공항 등을 놓고 말이 많은 탓도 있겠지만, 야당이 李총리를 집중 공격 중인 것도 긴장감 조성에 한몫 한 것 같다" 고 풀이했다.
"만의 하나 구제역 같은 악재(惡材)마저 발생하면 민심을 돌이킬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李총리가 갖고 있는 것 같다" 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날도 권철현(權哲賢)대변인 성명을 통해 "보건복지부장관에 앞서 정작 사표를 냈어야 할 사람은 李총리" 라고 비난했다. 당초 李총리가 의약분업을 지휘했다는 것이다.
반면 자민련은 "JP(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가 李총리 유임을 공개적으로 언급(지난 15일)하는 등 그의 입지는 탄탄하다" 며 야당의 공세를 차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