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는 구제역을 예방하기 위해 전국 1백42개 가축시장을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한시적으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농림부는 20일 "구제역 바이러스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기에 가축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축시장을 잠정 폐쇄한다" 고 발표했다. 국내에선 지난해 3월 24일~4월 16일에 경기도 파주와 충남 홍성의 농가 15곳에서 기르는 소 81마리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축산농가들이 출하에 어려움을 겪고 쇠고기 가격이 일시적으로 오를 수도 있지만 최근 대만.몽골.중국 등 한반도 주변 국가에서 발생한 구제역을 예방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 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가축시장을 통해 거래되는 소는 전체 유통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농림부는 출하시기가 임박한 소는 농협이 농가를 대신해 공판장에 내다 파는 계통출하를 확대하는 등 휴장에 따른 농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한편 중국과 몽골의 접경지역에서 구제역이 확산돼 봄철 황사와 함께 아시아 주변 지역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의 베이징 청년보는 19일 지난달 몽골의 쑤허바터 등 11개 현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뒤 이 병에 감염된 가축이 6만마리에 달했으며 현재 중국 변경 60㎞ 밖까지 접근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