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첫 군사위성 쏘아올린 머스크 "72억짜리 페어링 회수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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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미국의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로켓의 대기권 탈출 후 분리된 페어링 양쪽 모두를 처음으로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회수된 페어링은 지난 21일 오전 발사된 한국의 첫 군사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ANASIS-Ⅱ)를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우리 군 최초의 독자 통신위성인 아나시스 2호(ANASIS-Ⅱ)가 탑재된 로켓. 뉴스1

우리 군 최초의 독자 통신위성인 아나시스 2호(ANASIS-Ⅱ)가 탑재된 로켓. 뉴스1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페어링 양쪽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고 이날 밝혔다. 회수되는 영상도 첨부했다.

로켓의 페어링을 회수하는 장면. [스페이스X 트위터 캡쳐]

로켓의 페어링을 회수하는 장면. [스페이스X 트위터 캡쳐]

페어링은 로켓의 상부에 장착된 부품으로 발사체가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생기는 공기저항과 마찰열 등으로부터 인공위성이나 유인ㆍ무인 탐사선 등 화물을 보호하기 위한 덮개다. 발사체가 대기권 바깥으로 나가면 분리된다.

스페이스X가 활용한 이번 팔콘9 로켓에 쓰이는 페어링을 제작하는 비용은 약 600만 달러(약 72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나시스 2호는 앞으로 2주간 중간 궤도 조정을 거쳐 목표 궤도에 안착한다. 이후에 한국군의 군사 통신 사각지대를 없애는 등 군사 임무를 수행한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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