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영향 백화점들 '브랜드 한우'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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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불안감이 한우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백화점들이 `브랜드 한우' 판매를 강화하고 나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마다 최근 지정목장 한우 코너를 늘리고 농가실명제 등을 도입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취급중인 쇠고기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신세계[04170]는 식품매장의 일반 한우코너를 조만간 없애고 건국대학교와 공동으로 3개 직영 목장에서 자체 프로그램으로 사육한 `신세계 목장 한우'만을 취급키로 했다.

이를 위해 강원도 화천과 평창, 전북 고창 등 기존의 3개 직영 목장을 중심으로 인근 목장을 연결해 자체 프로그램으로 사육하는 한우의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05440]은 이달 하순부터 경남 언양, 충북 옥천 등 기존의 지정 농가에서 사육돼 가공 판매되는 한우에 `농가실명제'와 `지정목장실명제'를 도입해 한우의 신뢰도를 한층 높이기로 했다.

또 이달초 부터 정육담당 직원들이 협력업체들과 함께 거래관계가 있는 경북 안동,예천, 강원도 횡성 등지에서 `우량 혈통 소' 찾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도 지정 목장인 충북 제천과 강원도 횡성에서 사육된 박달재한우, 치악산한우 등 브랜드 한우의 물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또 울릉도 축산농가에서 사육된 `울릉도 약초 한우'를 발굴, 오는 23일부터 10일간 산지직송전 행사를 벌일 예정인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자사의 브랜드 한우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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