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대적인 광우병 조사 실시

중앙일보

입력

광우병 공포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수입및 외국산 동물성 사료를 먹인 가축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광우병 실태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관영 인민일보(人民日報) 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수입 가축및 수입 가축의 새끼들, 그리고 외국산 동물성 사료를 먹인 수많은 국내 소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이를 통해 중국내 광우병이 유포돼 있는지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중국 농업부(農業部) 검역담당 책임자인 자오 웨이닝은 아직 중국에서 광우병 증상이 보고된바 없지만 중국내 소들의 건강측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실시된 검역당국의 조사결과를 인용하면서 "광우병이 중국에서 발견될 가능성은 극히 적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사대상이 된 소의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정부는 이미 지난 92년 동물성 사료를 먹인 가축의 유통을 금지했기 때문에 지금은 아주 적은 숫자만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이번 조사 실시 배경은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국제적 조사가 행해지는 추세에 따라 정부도 행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90년이래 광우병 발생 국가로부터 소를 비롯한 관련 제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해왔다.

중국 북부 칭다오(靑島) 국립우해면양뇌증(牛海綿樣腦症.BSE) 검사소의 한 전문가는 국제적 기준에 입각해 실시될 이번 조사는 중국내 소들의 건강상태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확보하는데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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