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환자 위한 소식지 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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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서구청과 계명대 동산의료원이 함께 운영하는 '서구정신보건센터'가 정신질환을 앓거나 앓은 사람들의 치료와 사회복귀를 돕기 위해 이들의 수기를 모은 소식지 '호박꽃'을 최근 발간했다.

앞으로 매년 2회 발간, 전국의 정신보건센터와 병.의원에 배부될 이 책자는 정신보건센터를 이용한 환자와 가족의 질환 극복과정 수기, 일반인도 알기 쉽게 전문의료인이 풀어 쓴 의학칼럼과 정신보건센터 운영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모(30.여)씨가 쓴 수기 '좋은 행운'은 굿 등의 무속행위를 통해 정신질환 치료를 시도하는 많은 환자와 가족들에게 의학적인 치료를 통해 질환을 극복하도록 권해 많은 환자들의 질병 악화 방지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서구청 관계자는 "환자들이 이 소식지를 통해 좀 더 적극적인 치료활동에 참가할 수 있도록 소식지 제목을 '해독(解毒)'의 꽃말을 가진 호박꽃으로 정했다"며 "이 책자를 통해 모든 환자들이 자신의 질병을 숨기지 않고 적극 치료에 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구청은 지난 99년부터 계명대 동산의료원과 함께 정신과 전문의, 정신보건관련 사회복지사와 임상관리사 등으로 전문의료진을 구성해 정신질환 환자와 일반 주민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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