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곧 첫 인간배아복제 신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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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상원이 지난 22일 연구목적의 인간배아복제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첫번째 인간배아복제 신청서가 곧 제출될 예정이라고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셰필드대학의 피터 앤드루스 교수와 동료학자들이 인공수정용 배아를 사용해 초기 인간배아를 복제하겠다는 신청서를 "곧" 제출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상원을 통과한 새로운 법에 따르면 인간배아복제 연구는 9개월간만 허용된다.

배아는 간세포 연구에 사용되며 간세포는 모든 세포의 기본이 되는 것으로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씨병, 뇌졸중, 척추부상, 심장병, 당뇨병 등으로 손상된 부분의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세포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생명공합협회는 간세포를 이용한 인체 치료가 3년내에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앤드루스 교수는 "앞으로 10년안에는 선발된 자원자 이외에 이를 사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앤드루스 교수는 환자 자신의 세포에서 초기 인간배아를 복제할 수 있도록 허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구연장을 신청, 100여개의 세포로 이뤄진 초기배아를 해체해 간세포를 얻고 간세포로 심장근육과 혈액세포, 신경세포 등을 만들어 내는 방법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간배아복제 신청 담당기관인 HFEA는 과학자들의 신청을 받을 준비가 돼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관련된 학자들의 숫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신청이 한꺼번에 많이 몰려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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