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독 불충분 욕조 피부병.귓병 원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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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제의 함유 수준이 지나치게 낮은 온수욕조를 사용하면 발진(發疹)과 귓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주의를 환기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CDC는 `질환감염 및 사망 주례보고서' 12월 8일호를 통해, 지난해 염소 수준이 해당 주(州)에서 요구하는 것보다 낮은 콜로라도주와 메인주의 호텔 풀장과 온수욕조의 사용자들이 이 질환에 감염된 사례가 2건 있었다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경우는 한 호텔에서 열린 2건의 생일파티에 참석하거나 호텔 투숙 중 호텔 내 풀장이나 온수 욕조를 이용한 어린이, 어른 및 호텔 투숙객 15명이 감염됐고 메인주에서는 한 고등학교의 농구대회 중 호텔에 투숙했던 사람 9명이 각각 감염됐다.

이들의 피부 및 귓병 감염은 `녹농균(綠膿菌. 슈도모나스 에루지노사)'으로 불리는 박테리아에 의해 유발됐다.

CDC 전문가들은 이러한 질환의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풀장 및 온수 욕조 운영자들이 소독제의 수준에 관한 기준을 엄격하게 지키는 동시에 특히 사용자가 많을 때는 풀장과 온수욕조의 소독제 수준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또 물의 온도가 높아지면 염소가 방산(放散)되기 때문에 온수욕조의 소독제 수준에 대해서는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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