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된 틱, 치료할 수 없나요?

중앙일보

입력

Q : 선생님. '우리 아들 녀석...'에서 지적하신 그 증상이요, 전 36세 주부인데 저도 그래요. 돌이켜 보니 중학교때 어깨를 씰룩였던 것 같고 코도 좀 킁킁거렸지만 그 정도 버릇은 큰 흉이 아니 채 묻혀 갔어요.

대학교 2학년 떼 연탄가스로 24시간 정도 의식 불명인 적이 있었지만 별 후유증 없이 학교를 마치고 취직도 잘했습니다. 근데 입사 후 부터였던 것 같아요. 고개를 앞뒤로 까닥거리기 시작한 겁니다 눈도 가끔 씰룩거리고요. 처음에는 사람들이 가벼운 눈인사나 목례를 하는 줄 아는 눈치였지만 곧 다 알았죠. 사람들과 대면하는게 싫고 부담스러웠고 고민도 많이 했어요. 피곤하면 더 한것 같았어요.

신경과도 다녀보고 뇌파 검사도 해 봤지만 별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구요, 이제 그러려니하고 포기를 하고 사는데 좀 덜할 때도 있지만 컨디션이 안좋거니 흥분하면 심하게 고개를 흔드는 동작이 지속 되니까 뒷 머리,뒷목이 아주 아파요. 너무 늦지 않았을까요? 어디로 가면 전문 선생님을 찾을 수 있나요?

아이들의 눈에도 엄마가 이상해 보인답니다. 꼭 좀 답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 회원님의 증상은 불수의운동(자기도 모르게 저절로 운동 현상이 나타남을 의미함)의 일환으로 생각됩니다. 불수의운동 분야가 전공인 영동 세브란스 병원 신경과 이명식 교수나 서울대학병원 신경과 전범석 교수의 진찰을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아직 늦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군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신경과 김승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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