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파키스탄·방글라데시 입국비자 발급 억제…부정기 항공편 운항허가도 중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에 대해 신규 비자 발급을 억제하고 부정기 항공편의 운항 허가도 중지하기로 했다.

최근 두 국가의 입국자들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자 ‘사전적 방역’ 차원에서 이 같은 조처를 하기로 한 것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21일 서울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최근 해외유입 확진자가 늘고 있는데 주로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늘어난 지역에서 입국한 사례”라며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입국자 중 확진자 발생이 가장 높은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에 대해 오는 23일부터 외교·관용, 중요한 사업상 목적 외의 신규 비자 발급을 최대한 억제하기로 했다. 부정기적인 항공편 운항 허가도 일시 중지하기로 했다.

또 입국자 중 E-9 비자 소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서도 입국 전 자가격리 장소를 철저히 확인하고, 자가격리 장소가 없는 경우에는 입국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로 했다.

박능후 1차장은 “해외입국자 중 외국인 입국자는 4월 비자심사 강화조치 이후 하루 1000명대로 감소했지만, 최근에는 1300명대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라며 “현재까지 지역사회 내 2차 감염으로 이어진 사례는 없지만, 해외입국자 중 확진자가 급증하는 국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