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에 대하여

중앙일보

입력

Q : 저는(25세, 여) 지난 8월경 대상포진에 걸려서 약 3일간의 내진과 7일간의 복약을 통해 완치를 한 것으로 알았습니다. 그때 증세로는 목과 어깨 근처로 알맹이들이 뭉쳐서 몇개 있을뿐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다지 쑤시지는 않았고요.. 그런데 2주전쯤에 또 발병을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피부로 나는 것은 별로 없는 것 같았는데 많이 쑤시고 좀 가려웠습니다. 하지만 임신가능성이 있어서 약을 먹지 않고 휴식으로 참았습니다.

현재 임신하지 않은 상태이고 앞으로 임신을 계획중인데 그전에 대상포진을 완치하고 싶습니다. 또 지금은 언제 아팠는듯이 아프지 않고 가끔씩 피곤함을 느끼면 약간 증세가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지금 증세가 보이면 약이나 주사로 처방을 하려는데 별 증상이 없으니 괜히 독한 약(아시클로버) 먹기도 그렇고..
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아직 젊은나이라서 제가 왜 이런 병이 나타나는지도 모르겠고, 또 완치를 할 수 있는것인지...

A : 대상포진은 대부분의 경우 한번 앓고나면 재발하지 않습니다. 귀하의 증상은 재발한 것이 아니고 증상이 지속되는 것입니다. 개인의 연령, 내과적 질환 유무, 면역상태에 따라 통증의 유무나 정도 지속기간들이 다릅니다. 보통 젊은 연령에 오면 아픈 증상은 흔히 동반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약 2개월 지속되나 이따금씩 아픈 증상은 그보다 오래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시클로버는 용법 용량 을 적당히 쓰면 독한 약이 아닙니다. 현재로선 더 치료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피부과 이광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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