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워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습니다.

중앙일보

입력

Q : 저는 34세의 기혼녀입니다.
1년전(11월) 안면신경마비로 한방병원에 보름간 입원하여 치료후 반달정도 통원 치료를 받아 거의 완치되었습니다. 그런데 12월이 되어 다시 출근하게 되자 귀에서 소리가 나게되어 (잠이 들기전에)한약도 먹고 신경과,이비인후과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생활하는데는 지장이 없어서 생활 하였으나 올해부터인가 약간씩 어지러웠습니다만 그냥 생활했는데 올해 10월27일 점심을 먹고(약간 과식)오후 2시경부터 약간 어지워지기 시작해서 책상에 엎드려있었나 어지럼증이 가라앉지않고 점점더 어지워서 걸을수가 없어서 4시경에 응급차에 실려 종합병원 응급실에 갔습니다. C.T및 위검사를 하였으나 기계상 이상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입원 오후8시경부터는 링겔을 맞아서 그런지 괜찮아 지기 시작해서 다음날 진정제가 든 링겔을 하나더 맞고 오후3시경 퇴원했으나 어지러워서 힘든일,오래서있지 못합니다. 왜 그럴까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A : 편의상 질문하신분의 호칭을 '환자'라고 하겠습니다.
1년전에 발생했던 안면신경마비와 이후에 발생한 이명(귀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 및 어지러움증이 서로 관계가 있는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리라 생각됩니다.
관계가 있다면 몇가지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는데, 먼저 바이러스감염에의한 질병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즉, 안면신경마비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특징적으로 신경에 침투해서 염증을 일으키고 증세를 나타나게 하는 경우도 있지만 신경내에 잠복해 있으면서 증세를 일으키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쉬운 예로 장기는 다르지만 B형간염 바이러스의 보균자의 경우를 들수 있습니다.
안면신경마비가 바이러스에의해 생기는 경우, 심하면 어지러움증과 통증을 동반하며 드물게는 청력감소와 이명등의 후유증을 남기기도 합니다.
따라서 안면신경이나 전정신경(평형을 담당하는 신경), 청신경(청력을 담당 하는 신경)내에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특정상황에서 다시 활성화하며 증세를 유발시켰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있습니다.

이 경우 혈액검사로 바이러스의 존재를 확인(정확하게 얘기하면 면역학적 방법으로 바이러스에대한 항체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임)하고, 급성기에는 바이러스에 대한 약제를 투여하는 것이 치료법입니다.
그외에 생각 할 수있는 경우로는 신경및 내이로의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거나 드물게는 암등에 의해 신경이 장애를 받는 것입니다.
안면신경과 청신경및 전정신경은 매우 가까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들 신경 증세가 같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들의 경우에는 귀 및 뇌의 자기공명촬영(MRI) 으로 정확히 진단해 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은 1년전의 안면신경마비와 최근의 어지러움증이 관계가 있는 경우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 급성 어지러움증이 지난 상태에서 일반적인 어지러움증의 원인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아무쪼록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을 참고하시고 빠른 시일내에 필요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가톨릭의대 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용오교수님>

A : 우선 어지러움증으로 고생하시고 계시는데 대하여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보내주신 증상의 경과로 보아 내이속에 있는 전정기관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 어지러움증으로 판단됩니다.
귀는 외이, 중이, 내이로 이루어져 잇고 내이에는 듣는역할을 담당하는 달팽이관과 우리몸의 평형(균형)을 유지해 주는 전정기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전정기관에 염증이 발생하거나(전정신경염) 혈액순환이 막히거나하면 갑작스러운 회전성 현기증(주위가 또는 자신이 빙빙도는 것 같은 느낌)과 함께 메스꺼워지고 때로는 구토하며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나며 균형을 유지할 수가 없어 점차 힘들게되고 궁극적으로는 의식은 정상인 상태에서 쓰러지게 됩니다.

동반되는 증상으로 이명(귀에서 소리남), 귀가 멍하게 되고 때로는 난청이 생기기도(일시적 또는 영구적)합니다. 보내주신 서신으로는 이런 어지러움증 발작이 처음인지 전에도 그런일이 있었는지는 알수 없느나 반복적이었다면 메니에르병일 수도 있습니다.
저희 경희의료원 이비인후과를 찾아 전정기능검사를 시행해서 원인을 확실히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쾌유를 빕니다.

<경희의료원 이비인후과 차창일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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