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후 두째아이 정상분만 가능한가요

중앙일보

입력

Q : 안녕하십니까
첫 아이를 제왕절개수술후 아이를 낳도 현재 둘째 아이를 갖고있습니다.가능하면 수술보다는 정상분만을 하고 싶은데 가능한지요
또한 가능하다면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십시오.감사합니다.

A : 첫아이 제왕절개 수술후 둘째아이 정상분만이 이론상 가능합니다.예컨대 첫애가 분만당시 위치가 거꾸로 앉아 제왕절개를 했는데 둘째아이는 위치가 좋고 진행이 잘된다면 정상분만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반면 산모골반이 작아 진행이 안돼 제왕절개를 한 경우라면 둘째 아이도 제왕절개를 해야만 출산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하지만 첫애를 제왕절개한 경우 자궁에 남아있는 수술흉터 때문에 정상분만을 시도하다 자궁파열이 될 가능성이 2백명중 1명꼴(0.5%)있습니다. 흉터조직은 정상조직에 비해 약하기 때문입니다. 0.5%의 확률은 적은 확률이긴 하지만 일단 자궁파열이 발생한 경우 출혈로 인해 산모가 갑자기 쇼크상태에 빠지기 쉽고 태아나 산모 모두 생명이 위독해 질 수 있습니다.
이런 위험성을 파악하려면 의사가 진통시작부터 내내 산모곁에서 안전을 위한 여러가지 모니터링을 해야하는데 이것도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이런 위험성을 감수하고 정상분만을 권하는 의사는 현실적으로 거의 없습니다. 참고로 페니실린 주사에 대한 쇼크로 사망할 확률이 1백만분의 1(0.0001%)에 불과해도 페니실린주사를 거의 놓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최근엔 출산을 댁 2명하고 단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첫 아이를 제왕절개해서 분만한 경우 둘째아이는 제왕절개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여담이지만 산부인과 의사들도 자신의 부인이 첫애를 제왕절개해서 출산한 경우 둘째 아이도 당연히 제왕절개통한 출산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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