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가 중간에 성장을 멈춥니다.

중앙일보

입력

Q :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약 1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임신은 2번 되었으나 태아가 중간에 성장을 하지 못해서 인공유산을 2번 했습니다. 그래서 아직 애를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염색체 검사를 해봐도 이상은 없다고 합니다. 어떠한 경우에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지요?

A : 보내주신 내용만으로는 자세한 답변을 드리기 힘들 군요. 임신 몇개월째 유산이 되었는지, 또 출혈이 있었는지 혹은 아무증상도 없이 초음파상에서 유산이 발견되었는지 등을 알려주시면 더 자세한 답변이 될 수 있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유산이되는 가장 많은 원인은 염색체 이상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런 경우는 엄마나 아빠의 염색체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고 엄마나 아빠의 염색체는 정상이나 아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분열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생긴 염색체이상을 말합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유산이되는 경우 즉 습관성 유산의 경우는 가장 많은 원인이 황체기 결함이라고 합니다. 즉 임신 후 난소에서 임신을 유지 시키는 호르몬 분비가 부족해서 유산이 되는 경우 입니다. 이런 환자들은 평소에 생리가 불규칙하다던지 하는 증상이 있었던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유산원인들은 임신초기에 유산이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임신 중기에 유산이 되는 경우는 자궁경관무력증에 의한 원인이 많습니다.
즉 자궁입구의 손상에 의해 임신 중반기에 자궁문이 열리면서 유산이 되는 경우 입니다.
일단 계속해서 임신을 시도하고 임신의 가능성이 있으면 가능한 빨리 임신여부를 확인한 후 호르몬제 (황체호르몬: 유산방지약)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래도 유산이 반복되는 경우, 초음가 검사를 통한 자궁혹등이 있는지, 부부의 면역학적 동일성이 있는지 등을 전문불임클리닉에서 검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경희대 산부인과 불임클리닉 이보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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