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쥐가 심하게 나요

중앙일보

입력

Q : 11살난 제 딸아이가 다리에 쥐가 심하게 납니다. 심할 때는 팔, 배, 볼 까지도 납니다. 병원에 가서 피검사를 두 번씩이나 했는데 이상이 없답니다. 그리고, 가끔 저녁 때 종아리나 허벅지 근육이 마구 떨리는 것을 봅니다. 왜 그런지를 모르겠어요. 이런 경우, 어디가서 어떻게 치료를 해야할까요?

A : 쥐가 난다는 것은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경련을 일으키는 것을 말하는데 주로 힘든 활동을 한 후 밤중에 많이 나타나지만 활동량에 상관없이 나타날 수도 있고 낮 시간에 오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주로 발이나 다리에 흔하게 오지만 다른 근육들에(아이의 경우 처럼)도 나타날 수 있으며 경련이 있을때 눈으로 보면 근육의 뻣뻣함이나 수축이 관찰되고 본인은 통증을 느낍니다.

근육경련은 근육내에 분포한 말초 운동신경들의 불필요한 과도한 흥분에 의하여 일어나는데 근본적인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근육의 경련이 다른 병의 한증상으로 나타날 때는비정상적인 피검사 소견, 의식의 변화, 근육의 지속적인 뻣뻣함과 마비,점차적으로 진행 되는 다리힘의 감소, 걷기 곤란 등이 동반 됩니다.

문의 하신 내용을 볼 때 아이의 경우는 특별한 원인 질환이 없는 양성 근육 경련으로 생각됩니다.

쥐가 너무 자주 나서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항 히스타민제, 진정제,항경련제와 같은 약물을 사용하여 발생 빈도나 통증을 감소 시킬 수 있습니다. 소아 신경질환을 다루는 의사와 상의 하시면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한양대 의료원 소아과 설인준교수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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