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애가 잘뛰지 못하고 잘넘어집니다

중앙일보

입력

Q : 94년 12월생 6살난 남자 어린이 입니다.

얼마전 부터 같은 또래 아이들 보다 잘 뛰지 못하고, 뛰다 넘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계단을 한발한발 오르지 못하고, 왼발을 먼저 오르고 다시 오른발을 왼발 있는곳에 올리고, 다시 왼발을 먼저 올리기를 반복하곤 합니다.

얼마전 TV와 신문에 진행성 근육병 이라는 무서운 병을 보았습니다. 혹시 그런 병의 증세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궁금합니다. 만약 이런 경우에는 어느 병원에서 어떤 진료를 받아보아야 하는지를 알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A : 잘 뛰어 다니던 아이가 잘 뛰지 못하고 자주 넘어지며 계단을 잘 오르지 못한다면 어떤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이 증상만으로 진단명이 무엇인지를 알기는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대학병원에는 소아신경학을 전공하시는 소아과 선생님이 계신데 이러한 선생님을 만나 검사를 받아 보시는 것이 좋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질문하신 진행성 근육병은 여러가지 종류가 있어 단편적으로 증상을 말하기는 어려우나, 가장 흔한 진행성 근이영양증은 대다수의 환자에서 보행 개시가 늦어져 생후 1년 반이후에 걷기 시작하지만, 3-4세 경까지 운동발달이 정상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 후 병이 점차 진행되어 계단 오르내리기와 누운상태에서 일어나는 것조차도 힘들어지고, 12-13세 경에는 기립 곤란으로 wheel chair 생활을 하게 되며 20대 전반에 사망하는 무서운 병 입니다.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소아과 이인구교수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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