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된 아들에게 변비가.......

중앙일보

입력

Q : 안녕하세요 그리고 수고하십니다.
저는 지금 미국에 거주하고 있읍니다. 현재 저는 3살된 아들이 끙을 자주 못하고 삼일에 한번도 어떨땐 일주일씩 걸러 끙을 어렵게 하는 아들이 안스러워 이렇게 글을 올림니다.아마도 이러게 어렵게 끙을 한지가 3개월째 돼가는것 같네요.

가끔은 항문이 너무 작아서인지 약간 피가 나오는적도 있다고 아이 엄마가 얘기해줍니다.그리고 한가지 특이한것은 애가 끙을 아주 기가 막히게 잘 참아버림니다. 한예로 변이 나올라고 하면 화장실 문을 닫고 업드려서 끙을 밀어올고 또 누구든 화장실에 들어가면 벌떡일어나며 아무일 없었던거 같이 나와 버리면 저와 제아내는 할말이 없어 넘어가버리는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섬유질 음식을 먹이려고 애쓰는데 맘처럼 안돼 아이와 싸우기도 또 울리기도....

A : 아이들에게도 변비는 흔히 있는 증상입니다.
대개 노느라고 변을 참거나 창피할까봐 방귀를 참는 일이 변비의 시작이 됩니다. 변을 참으면 뱃속에 변이 들어 있는 동안 더 굳어지고 그러면 다음에 밀어낼 때 항문이 아파서 변을 더 참게 되고 이런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게다가 변을 보는 것은 항문 바로 위에 있는 직장이라는 큰창자의 부분에 압력이 올라가서 변을 밀어내고 싶어지는 것인데 이렇게 변을 갖고 있으면 직장 압력 상승에 대한 배변반사작용이 둔화되어 변을 보고 싶은 욕구를 못느끼게 되어 더욱 악화됩니다. 뱃속에 들어 있는 변을 다 뽑아내고 배변반사를 정상화 시킬때 까지 장기간의 치료와 훈련이 필요시 되는데 우선 댁의 아이 경우에는 항문이 찢어지고 아파하므로 항문을 편하게 해주는 치료와 변을 묽혀 내보내는 두가지 방면으로 치료를 진행하여야 합니다.

<을지병원 소아과 손동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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