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보균자인데요.....

중앙일보

입력

Q : 저는 40대 중반의 남자입니다.
20대 후반에 종합검진 결과 B형 간염 판정을 받고 당시 저의 몸은 극히 정상으로 아무런 증세도 느끼지 못한 상태로 판정 결과가 의심스러울 정도이었습니다. 일단 다니던 직장을 쉬고 병원 입원치료도 받고 집에서 요양을 하였으나 큰 차도가 없었습니다. 결국 만성간염이 되어 현재까지 주기적으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지만 아직까지 항체가 생기지 않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의 아버님 경우 현재 74세인데 만성간염자입니다. 담배도 하루 2갑이상 태우시고 커피도 하루 5잔이상 걸르시지 않는데도 매일 아침 등산을 하실 정도로 아주 건강하십니다. 워낙 병원을 싫어 하신분이라 주기적 검진도 하시지 않고 계셔 자식으로서 걱정이 많이 되지만 자신의 고집이 워낙 세신 분이라 감히 어찌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아버님 말씀에 따르면 자신도 40년간 이상 만성간염자로 지내고 있는데 현재까지 아무런 질병없이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으니 걱정말라고 하지만 당사자인 저는 항상 불안합니다. 또한 저는 운동을 아주 좋아 하는편이라 격한 운동도 마다 하지 않고 주기적으로 하고 있지만 운동후 피로감은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술은 못하지만 담배는 하루 1갑 정도 피우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항상 상태가 갑자기 악화되어 간경화나 간암으로 바로 발전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한편 아버님의 경우를 보면 이것이 혹시 유전성이어 저도 별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 않는가 하는 위안도 해보는데 과연 그럴까요? 저는 5형제중 2째로 다른 형제들은 아무런 질환없이 모두 건강합니다.

A : 아버님께서 만성 간염자임에도 불구하고 작년이 74세였으니 올해는 75세이실텐데 건강하게 지내시면서 생활을 활기차게 하신다고 하니 참으로 기분이 좋습니다.
그렇습니다. 간질환이라고 하여 늘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것처럼 조마조마하게 사실 필요는 없습니다.
항상 적정한 휴식을 취하시면서 몸을 무리하게 사용하지 마시고 적당한 영양을 섭취하시길 바랍니다. 간질환이 없는 사람에 비해서는 위험부담이 더 클 수는 있으나 건강이라는 것이 완전히 질병이 없는 상태를 말하기보다는 자신이 가진 핸디캡에 대해서 잘 적응하고 대처할 수있는 상황을 좀 더 정확한 의미의 건강이라고 볼 수있으니 맘을 편안하게 지니시고 평소 규칙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을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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