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투표 방법두고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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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법 합의안의 수용여부를 두고 내부 진통을 겪고 있는 의료계가 이번에는 투표방법을 두고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의사협회 의권쟁취투쟁위원회는 15일 새벽까지 이어진 중앙위원회에서 17일 회원투표의 안건을 약사법 합의안으로 한정하고 ‘만족·불만족’을 묻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의협 집행부는 “이 투표방법을 수용할 수 없다.수용에 대한 찬반을 물어야한다”고 거부했다.

의협 집행부는 약사법 합의안 뿐아니라 의료계와 정부간의 별도 대화의 결과도 함께 안건에 올려 투표를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의협 집행부은 이날 오후 4시 대전 유성리베라호텔에서 긴급 시·도회장단 회의를 열어 투표방법과 안건에 대해 논의한다.

의협 관계자는 “약사법 합의안과 의·정 대화결과를 모두 포괄하는 안건으로 대정부 요구안에 대한 만족과 불만족을 묻는 안건과 약사법 합의안을 국회에 상정할 지 찬반을 묻는 안건을 동시에 올려 투표하자는 전공의들의 안이 합리적”이라면서 “회장단 회의에서 이 안건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쟁투는 이날 새벽 회의에서 약사법 합의안을 만족-불만족을 묻느냐,수용-불수용을 묻느냐를 두고 중앙위원들이 표결한 결과 13대 13 동수로 나왔으며 신상진 의쟁투위원장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해 만족-불만족 안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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