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숙인 자활 이끈다...지하철역 노숙인 일자리 제공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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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한국철도가 지하철역 노숙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역 인근 노숙인이 광장을 청소하는 업무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와 한국철도가 지하철역 노숙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역 인근 노숙인이 광장을 청소하는 업무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지하철역 인근 노숙인의 자활을 이끄는 사업을 확대한다. 사업에 참여하는 노숙인은 반 년간 지하쳘역 광장 청소 업무 등을 수행하면서 상담·자활 프로그램 등에도 참여해 사회 복귀 교육도 받게된다.

노숙인 70여명 선발해 일자리 제공 #6개월간 광장 청소 등 업무 수행 #사회 복귀 위한 자활 프로그램 마련

서울시는 한국철도와 서울역·영등포역·청량리역 인근 노숙인의 일자리 창출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역 일대 노숙인 25명을 포함해 총 70명의 노숙인이 선발된다. 이들은 앞으로 6개월간 지하철역 광장 등을 청소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그동안 머물 수 있는 임시 주거지도 받는다. 노숙인은 한 달에 60시간(하루 3시간ㆍ20일)을 근무하면서 월차수당, 식대 등을 포함해 월급 72만원을 받는다.

노숙인은 일자리를 제공받으면서 사회 복귀를 돕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게 된다. 서울시와 각종 복지 단체 등이 협력해 노숙인을 위한 자활·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들은 6개월간의 일자리 제공 사업이 끝난 후 민간 기업 등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는다.

서울시와 한국철도는 지난 2012년부터 지하철역 인근 노숙인의 사회 복귀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년간 매해 20~40명의 노숙인에게 일자리와 임시 주거를 제공했으며, 그동안 사업에 참여한 노숙인은 총 374명이다.

정진우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어려운 여건에 있는 노숙인과 저소득 취약계층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 한국철도와 복지단체와 함께 지속해서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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