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 소리뒤 건물 기우뚱…부산 녹산공단 경남은행 27명 대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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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11시 15분 부산 강서구 송정동 녹산공단 내 2층짜리 경남은행 건물이 지반침하로 기울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진 부산경찰청]

3일 오전 11시 15분 부산 강서구 송정동 녹산공단 내 2층짜리 경남은행 건물이 지반침하로 기울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진 부산경찰청]

3일 오전 11시 15분 부산 강서구 송정동 녹산공단 내 2층짜리 경남은행 건물이 지반침하로 기울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3일 오전 11시 15분 지반 침하 신고 접수 #출동한 구조대원 27명 대피시킨 뒤 현장 통제 #원인 분석 중…인근 터파기 공사 연관성 조사

 부산소방본부와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 경남은행에 근무하는 직원이 밖에서 ‘쿵쿵’하는 소리가 들려 확인하려고 출입문을 열었으나 문이 열리지 않아 119에 신고했다. 오전 11시 17분 출동한 구조대원이 다른 출입문을 통해 1층에 근무하던 은행 직원 10명과 2층에 있던 한국산업단지 부산지사 직원 17명을 대피시켰다.

 강서구청과 경찰 등 유관기관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건물 앞 주차장 쪽 땅이 꺼지면서 건물이 미세하게 기울어져 있었다. 지반 침하로 건물의 일부 출입문이 삐뚤어져서 문이 열리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건물 옆 주차장 곳곳은 지반이 침하해 울퉁불퉁해져 있었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추가로 건물이 기울거나 붕괴할 가능성은 적은 상황”이라며 “침하된 곳에 1차 조처를 했고, 추가 보강을 어떻게 할지 전문 업체에 의뢰했다”고 말했다.

3일 오전 11시 15분 부산 강서구 송정동 녹산공단 내 2층짜리 경남은행 건물이 지반침하로 기울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진 부산소방본부]

3일 오전 11시 15분 부산 강서구 송정동 녹산공단 내 2층짜리 경남은행 건물이 지반침하로 기울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진 부산소방본부]

 건물은 출입이 완전히 통제됐으며 은행은 영업을 중단했다. 2016년 완공된 2층 짜리 건물로 지어진 지 5년에 채 되지 않았다. 지반침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강서구는 인근 오피스텔 신축공사와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신축공사 현장은 탑 다운 방식으로 지하 터파기 공사와 지상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다. 공정은 20% 정도 진행됐고, 지상 4층까지 건물이 지어진 상태다.

 녹산공단은 연약지반으로 조성 초기 때부터 지반침하 피해가 계속됐던 곳이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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