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치료에 대하여

중앙일보

입력

Q : 만 53세되신 어머니께서 4년전부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C형간염 보균자로 판명되셨습니다. 그동안 별다른 증상이 없으시고 상태도 좋으셔서, 병원에서도 별다른 치료를 권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달 정기검진에서 간경변 초기라는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결국 의사선생님과 상의하여 인터페론 치료를 11월부터 인터페론 치료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과연 이 치료를 통해 얼마만큼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또 환자나 가족들이 주의하여야 할 것은 무엇인지 알고싶습니다. 그리고 꼭 인터페론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A : C형 간염의 경우 인터페론과 항바이러스제인 리바비린을 병합투여하는 것으로 약 40%정도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약물치료를 할 수 없는 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C 형간염의 전염은 주로 혈액으로 이루어지므로 가정내에서는 특별히 주의할만한 것은 없다고 여겨지나 혹시 면도날을 같이 쓴다든가 혈액감염을 야기할 만한 요인들은 주의하시면되리라 봅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전염이 되어도 정확한 감염원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어머님은 일단 과로를 피하시고 고른 영양섭취를 하게 하십시오. 시중에서 간에 좋다하여 권유하는 음식이나 약물을 주치의와의 상의가 없이 함부로 복용하는 것은 오히려 간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A : C형 간염은 일단 감염이 되면 85%의 환자에서 만성화가 되고, 만성화가 된 환자의 2/3에서 만성 간염이 유발되며, C형 만성 간염환자의 20%가 10-20년내에 간경변증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또한 C형 간염에의해 간경변증이 동반된 경우 매년 1-4%에서 간암이 발생됩니다. C형 만성간염은 B형 만성 간염에 비해 증상은 가볍게 나타나고 진행은 느린 반면에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경향이 있으며 저절로 치유되기를 기대하기가 힘듭니다. 따라서 C형 만성 간염이 확실하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권하고 있습니다. 물론 치료전에 anti-HCV 검사를 반복하여 위양성을 배제하고, 6개월이상 혈청 ALT가 상승하고 간조직검사상 만성 간염의 소견을 보이면 인터페론 치료 대상이 됩니다. 인터페론 투여전 간조직검사를 통해 간염의 활성도와 섬유화 정도를 평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동안 만성 C형 간염의 유일한 치료법은 인터페론 단독요법이었습니다. 최근 인터페론과 항바이러스제인 라미부딘의 병합요법이 소개되어 인터페론 단독 요법에 비하여 효과가 좋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리바비린 단독 요법으로 C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회의적이나 인터페론 병합투여시 치료효과가 매우 고무적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시행된 다기관 연구에의하면 만성 C형 간염 환자에서 지속적 반응율이 6개월과 12개월의 인터페론 단독요법시 각각 6%와 13%인 반면 리바비린 병합요법시 각각 31%와 38%로 병합치료가 인터페론 단독요법보다 우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치료중 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의 부작용에 대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인터페론의 부작용으로는 피로, 발열, 근육통과 식욕부진, 탈모, 우울증, 설사 및 골수기능 저하에 따른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가 있습니다. 그리고 리바비린의 부작용으로 용혈성 빈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비대상성 간경변증은 인터페론 치료 대상에서 제외되나 간경변 초기에는 인터페론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유병기간이 길수록 C형 간염바이러스의 농도가 높을수록 인터페론의 치료효과가 떨어집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