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체질로 읽는 ´사회생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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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어느 누구도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생활 속에서 서로 도와가며 때로는 갈등도 겪으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같은 회사에 있는 동료들 중에서도 어떤 사람은 열정적으로 일을 하고 주위의 칭찬도 받아가면서 생활하는 반면,어떤 사람은 자신이 노력하는 것에 비해서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속으로 마음 상하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 우리들 사회생활의 한 단면이다.

이에 사상의학에서는 각 체질마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으로 인해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도 서로가 주의하여야 할 점이 있고 더욱 발전시켜 사회를 위해 봉사해야 할 점이 있다는 것을 설명해주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는 각 체질마다의 바람직한 사회생활 방법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태음인의 외모는 위엄이 있으며 점잖으면서도 의젓하게 보이고 이해심이 많아 보인다. 일을 하는데는 신중하게 생각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며 생각하는 폭이 넓어 자신의 속마음을 잘 표현하지 않는다.

태음인 체질은 대개가 끈기가 있어 맡겨진 일을 잘 처리하며 대인관계가 원만하여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 사업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

반면에 겁이 많아서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하려는 경향이 있고 관심이 멀어지면 쉽게 게으르게 되며 공적인 일보다는 개인적인 욕심에 관심을 갖게 된다.

따라서 사회생활을 할 때에는 큰 변화가 없이 한 곳에 오래 머무르면서 꾸준히 할 수 있는 직업이 좋으며 모임이나 단체 등을 꾸려나가는 일을 잘하므로 회장이나 대표직을 맡으면 자신의 장점을 잘 발휘할 수가 있지만 지위가 높아질수록 너무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 하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남을 위해 베풀려는 노력을 많이 하여야 한다.

두 번째로 소양인의 외모는 안정감이 적고 행동이 민첩한 반면에 경솔한 면이 있다. 일을 시작할 때 매우 열정적으로 뛰어들어 열심히 하고 창의력과 좋은 아이디어로 새로운 것을 구상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명예를 중요시 여기는 경향이 있어 자신의 일보다는 남의 일에 헌신적이다.

반면에 자기가 한 일에 집중을 못하고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벌려놓고 마무리를 잘 하지 못하며 남에게 과시하는 것을 좋아하고 감정 표현이 너무나 솔직해서 때로는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사회생활을 할 때에는 새로운 것을 창안해 낼 수 있고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는 직업이 좋으며 일을 벌려 놓을수록 스스로 주체를 잘 못하므로 한가지만을 목표로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이 바람직하겠다.

세 번째로 소음인의 외모는 야무지고 단정해 보이며 온순하고 다정다감하여 여성적인 면이 많다. 일을 할 때는 정확하게 판단하며 스스로 신중하기 위해 노력하여 남보다 일 처리가 깔끔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책임감이 다른 체질에 비해 강하여 일을 할 때 남에게서 도움 받는 것을 싫어하고 도움이 없이도 끝까지 마무리를 잘한다.

반면에 주위의 가까운 사람들하고만 더욱 친해지려는 경향이 있으며 매사에 너무 정확하게 하려다보니 마음이 편할 날이 없고 한번 상처를 받으면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개인주의 혹은 이기주의적인 인상을 주기 쉽다.

따라서 사회생활을 할 때는 치밀한 계획을 세워서 침착한 사고와 판단을 요하는 직업을 하는 것이 좋다.특히 나쁜 일을 잘 잊지 못해 마음 상하기 쉬우며 일이 잘 해결이 되지 않을 때는 다른 사람을 질투하거나 시기하는 마음이 쉽게 생기므로 너무 지나칠 정도로 꼼꼼하게 일을 하는 것 보다는 조금은 넓게 생각하려고 노력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태양인의 외모는 건장하고 단아하며 떳떳한 태도를 갖고있으나 때로는 거만해 보일 수도 있다. 일을 할 때는 추진력이 매우 강하여 일을 매우 시원스럽게 처리하며 주어진 형식과 틀보다는 매우 혁신적이고 도전적으로 일을 수행해 나가므로 남을 이끌어 나가는 리더쉽이 매우 좋다.

반면에 자칫 영웅심이 발동하여 무모하리 만큼 도전적이고 직선적이어서 함부로 행동하게되어 남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주위의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방종하게되어 남들에게 따돌림을 받기 쉽다.

따라서 사회생활을 할 때는 기존의 틀에 짜여진 일 보다는 과감한 개혁과 도전 정신이 필요한 직업이 좋고 남의 밑에서 복종하기보다는 남들을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위치에서 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항상 독선적인 사람이 되지 않도록 자신의 마음을 수양하고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려고 노력하여야 한다.

이렇듯 원만하고 조화로운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에 대해 깨닫고 반성하는 것이 더욱 현명한 일이다.자신의 장.단점 만이 아닌 상대방의 장점과 단점을 서로가 이해해주고 각각의 인격을 서로 서로 존중해 주는 사회생활을 할 때 사상체질의학에서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한 조화로운 사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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