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하루 970만 배럴 감산체제 연장 추진

중앙일보

입력

OPEC+를 상징하는 두 인물: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왼쪽)와 러시아 블라드리미 푸틴 대통령.

OPEC+를 상징하는 두 인물: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왼쪽)와 러시아 블라드리미 푸틴 대통령.

OPEC+(사우디와 러시아 등 23개 산유국 카르텔)가 하루 970만 배럴 감산체제의  연장을 추진한다.

4월 감산합의대로라면, 970만 배럴 감산은 이달 말로 끝나 #OPEC+ 한 달에서 석 달까지 연장하는 방안 놓고 4일 회의 #러시아는 원유시장 수급이 개선된다며, 연장에 소극적

블룸버그 통신은 OPEC+가 4일 열릴 가능성이 있는 (화상) 회의에 하루 970만 배럴 감산 기간을 한 달에서 석 달까지 연장하는 안을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예정이라고 1일 전했다.

현재 하루 970만 배럴 감산은 6월 말로 끝난다. OPEC+는 올 4월 3단계 감산에 합의했다. 1단계인 5~6월에는 하루 감산 규모가  970만 배럴이다.

7월부터 올해 말까지는 하루 770만 배럴로 감산 규모가 준다. 그리고 내년 1월에서 2022년 4월 사이엔 하루 580만 배럴 감산하기로 했다.

연장안이 가결되면, 하루 970만 배럴 감산체제가 짧게는 7월 말까지, 길게는 9월 말까지 길어진다.

OPEC+의 하루 970만 배럴 감산체제 연장을 놓고 격론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최근 블룸버그는 “러시아가 7월부터는 예정대로 감산 규모를 하루 770만 배럴로 줄이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보는 국제 원유시장의 수요-공급 전망이 사우디 등과 다르다. 러시아는 원유 수급이 6~7월 사이엔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세계 원유 공급은 6월 초부터 하루 1100만 배럴 정도 준다. OPEC+ 970만 배럴 말고도, 미국  셰일회사 등이 시장원리에 따라 자체 감산하는 규모가 이달부터 하루 170만 배럴 정도 되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말한 “하루 1000만 배럴 감산”이 결과적으로 이뤄지는 셈이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