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권태 극복위해 지켜야 할 5대 준칙

중앙일보

입력

"부부가 배우자에 대한 흥미를 잃고 바람기가 본격 발동하는 시기는 결혼 후 7년만이 아니라 6년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독일 함부르크 대학 심리학교수인 에리히 비테는 18-80세의 독일 부부 5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이렇게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결혼후 첫 심각한 위기는 통상 살림을 시작한 지 3-4년만에 찾아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결혼 초기의 뜨거운 사랑은 동거후 3-4년이 지나면서 상당히 식게 되며 결혼생활은 정열적인 사랑이 아니라 단순한 부부관계로만 지속된다는 것이다.

현재 독일인들은 부부 3쌍 가운데 1쌍 꼴로 이혼을 하고 있으며 그 추세는 계속 확산되고 있다. 비테고수는 따라서 결혼생활의 파국을 막기 위해선 부부가 지켜야 할 5대 준칙을 제시했다.

첫째 부부간 논쟁 문화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건설적인 논쟁을 해야만 부부관계가 째깍거리는 시한폭탄처럼 위험한 상황으로 치닫지 않는다고 비테 교수는 지적했다. 이런 측면에서 상대방의 논쟁을 윽박지르려 해서는 안되며 가능한한 귀를 기울여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둘째 간단한 신체적 제스처가 중요하다. 응답자의 85%가 상대방을 향한 시선이나 신체를 통한 언어, 사랑을 담은 신체 접촉 등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또 75%는 생일이나 결혼 기념일 선물 이외에 평소 간간이 조그마한 선물을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셋째 부분간 대화를 활성화해야 한다. 부부간 대화의 벽이 생기면 이내 고독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심지어 비난성이라더도 대화를 해야 내가 아직 사랑을 받고 있구나 하는 확신을 갖게 된다고 비테 교수는 설명했다.

넷째 상대방을 압도하려는 자세는 절대 금기사항이다. 응답자의 94%가 부부관계를 지속시킬 수 없는 요인으로 꼽았다. 평등함과 책임감에 토대를 둔 부부관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다섯째 부부 이외의 사회 생활을 통해 타인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가하는 점도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비테 교수는 이런 5가지 사항이 충족돼야 부부관계가 성공적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사랑은 노력이 필요하며 그래야만 정상적인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본 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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