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 사망 침묵하던 트럼프…"몹시 나쁜 선물" 또 中책임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어서자 뒤늦게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만명에 달하게 됐다. 매우 슬픈 이정표”라며 “이 위대한 국민들이 싸워온 모든 것들을 위해, 유족과 그 친구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사랑을 보낸다”고 밝혔다. “신이 함께하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미국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이미 하루 전날 10만명을 돌파했다. 이 소식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던 트럼프 대통령은 침묵을 지킨다는 비판을 받은 뒤에야 이날 입장을 발표했다. 다만 코로나19 위험성을 과소평가해 피해를 키웠다는 점에서 책임을 통감한다거나 사과한다는 내용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책임론’도 거듭 주장했다. 그는 이어진 트윗(게시물)에서 “중국에서 온 몹시 나쁜 ‘선물’인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좋지 않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책임론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중국 및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 사태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해왔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