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파업 참여율 감소…환자불편은 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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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총파업 나흘째인 9일 전북지역 동네의원들의 참여율은 다소 낮아지고 있으나 공공보건의료기관과 종합병원 응급실에는 많은 환자들이 몰려 불편은 계속되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동네의원 824곳 가운데 552곳이 문을 닫아 파업 참여율이 지난 주말보다 4%가량 감소했고 47개 종합병원 중 20곳에서 정상진료가 이뤄져 지난 주말 보다 4곳이 늘어났다.

원광대 병원 등 전북지역 주요 종합병원과 중소병원은 이날까지 응급실 진료만하고 있으나 전주병원과 군산한사랑병원 등은 정상진료를 하고 있어 평소보다 20%가량 많은 환자가 몰리면서 시장통을 방불케 했다.

또 전북대병원은 일부과에서 교수 자율에 따라 예약환자만 치료하고 있고 소아과 외래진료만 실시하고 있는 예수병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어린이 감기환자가 몰렸다.

특히 전주와 완산, 덕진 보건소는 평소보다 30%가량 많은 환자들이 몰려 오전한때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이날까지 627곳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려 업무에 복귀토록하고 이를 위반할때는 강력한 행정처분을 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오전 전북도의사협회 소속 회원과 학생 7백여명은 전북대병원에서 결의대회를 통해 의정 협상의 경과를 회원들에게 보고하고 정부에 현 사태의 해결을 촉구한 반면 우석대 약학과 학생 2백여명은 이날 오후 의료계 폐업을 규탄하고 올바른 의약분업의 정착을 요구하며 전주 종합경기장에서 다가공원까지 4㎞가량을 행진했다.(전주=연합뉴스) 국기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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