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축 살 파먹는 해충 재등장 우려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축산업자들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수십년전 말살시켰던 것으로 여겨졌던 가축의 살을 파먹는 해충인 나사벌레(Screwworm) 가 미국에서 다시 등장한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 농무부는 7일 축산업자들과 농업인들에게 팜 비치 카운티의 한 목장에서 기르는 송아지의 몸에서 발견된 애벌레가 온혈동물의 생살을 갉아먹는 유해한 곤충인나사벌레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람에게는 거의 해를 끼치지 않은 이 해충 때문에 지난 50년대 이전 미국의 축산업자들은 4억 달러의 비용을 소모했다.

플로리다주 가축질병관리국 애시비 그린 국장은 역학팀을 팜 비치 카운티로 보내 송아지 몸에서 발견된 애벌레가 나사벌레인지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만약 나사벌레로 확인되면 20년 이래 플로리다주에서 태어난 가축 가운데 최초의 사례가 된다.

앞서 지난 3월 아르헨티나에서 수입돼 팜 비치로 들어온 말 한 마리의 몸에서 나사벌레가 발견돼 미 농무부는 몇 개 주에 나사벌레 경고를 내렸었다.

미 연방 관계자들은 만약 나사벌레가 미국으로 다시 유입되고 검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 축산업에 연간 7억5천만달러의 퇴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탤러해시 미 플로리다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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