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6일 총파업 강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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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가 정부와의 대화 진행과는 별도로 오는 6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강행키로 해 의료대란이 재연될 것으로 우려된다.

대한의사협회 의권쟁취투쟁위원회는 3일밤 중앙위원회를 열어 정부가 약사법 개정, 의료보험재정 문제 등에 대한 해결 의지가 미진하다고 평가하고 6일부터 1,2,3차 의료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의쟁투 관계자는 "파업기간은 일단 무기한이나 정부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7일중앙위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으며 중.대형병원 응급부문은 가동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전공의들은 4일 병원협회와 각 병원장들에게 사직서 수리를 공개적으로 촉구했고 의과대학생들은 이날 41개 대학별로 자퇴서 제출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지회별로 `의정야합 규탄 및 약사법 개악 저지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대한약사회는 의료계가 6일 총파업에 들어갈 경우 의약품 직접 조제투약에 나서기로 했다.

또 전국약사결의대회를 개최키로 했으며 전국 약대생들도 5일부터 수업거부 투쟁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약계의 반발도 심화되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의사협회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캐피탈호텔에서 6차회의를 열고 임의.대체조제 등 약사법 관련사항과 의료보험 재정 국고지원 문제, 의료체계 개선 방안 등에 대한 입장차를 조율한다.(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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