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10대 우울증 유발할 수있어

중앙일보

입력

(시카고=연합뉴스) 10대 청소년들의 경우 흡연이 우울증을 유발할 수있다는 연 구결과가 제시됐다.

미국 신시내티 소재 아동종합병원의 청소년의학전문의 엘리자베스 굿맨 박사는 소아과학 10월호에 게재한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혀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이 기분전환을 위해 흡연을 한다는 앞서 주장들과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연구진은 지난 1995-96년간 실시된 청소년 건강에 관한 조사에서 8천704명의 정상(우울증에 시달리지 않은) 청소년과 6천947명의 비흡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우울증이 흡연의 원인이라기보다 흡연이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1년간의 조사기간 중 비흡연자중 4.8%가 우울증 증상을 일으킨데 비해 하루 한갑이상 흡연자들의 경우 12%가 우울증 현상을 보였다.

굿맨 박사는 니코틴이나 담배속의 다른 부산물들이 인체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우울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하면서 이에따라 니코틴 중독을 치료하는데 항우울제가 도움이 될수 있을것이라고 지적했다.

종전의 연구결과들은 흡연을 자살, 성인들의 우울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지적해왔으나 흡연이 이들 현상의 원인인지 아니면 그 결과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제기돼왔다.

디트로이트 소재 헨리 포드 건강연구소의 나오미 브레슬로 소장 역시 흡연이 우울증에 일부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하면서 새로운 연구결과 흡연이 우울증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입증하지는 못했으나 이러한 사실을 강력히 뒷받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